주말 산유국 회동 결과 따라 다음주 유가 흐름 바뀔 수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사우디의 대미 원유수출이 줄어든데다 주말 산유국 회동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7.97달러로 전일 대비 0.6%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0.88달러로 0.5% 올랐다.

그러나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1.7%나 하락하면서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발 원유 증산 우려 탓이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이날엔 사우디 석유장관이 미국의 원유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3월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 규모를 하루 30만 배럴 줄일 것이라고 밝힌 점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이번 주말 산유국들이 회동하는 것도 일단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회동에서 6월까지로 돼 있는 감산 합의 기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가 관전포인트다. 미국의 원유증산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어떤 논의를 할지가 주목 대상이다.

그러나 OPEC의 주말 논의 결과가 다음주 유가에 도움을 줄지, 아니면 또 다른 악재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증산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OPEC 국가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에서는 심지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져도 감내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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