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엔 삼성전자 갤럭시S8 행사, 주요기업 실적 예상치도 관심 끌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7~31일) 한국 증시는 트럼프 케어 철회의 여파가 어느 정도 미칠 것인지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주춤해진 외국인 매수세가 어느 정도 회복될지도 관심사다.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 17일까지 연속으로 이어졌지만 지난주에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14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0.29%), 나스닥(+0.19%), S&P 500(-0.08%) 등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정책의 대표 수혜주였던 금융주는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50%나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케어 하원 표결 직전에 법안을 자진 철회하면서 그가 추진할 세금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도 난항에 부딪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그간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해 왔던 만큼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됐던 에너지, 화학, 철강 등 이른바 씨클리컬 업종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은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을 추진한다. 2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인 만큼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같은 날(한국시간 30일) 삼성전자는 런던과 뉴욕에서 갤럭시S8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공개 행사를 기점으로 IT주 전반에 대한 분위가 살아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갤 S8의 2017년 판매량은 4200만대로 하반기에 노트 시리즈를 합치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에 주목할 경기지표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기대지수,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확정치 발표 등이 꼽힌다. 30일(한국시간)에는 한국의 4분기 GDP 확정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가 발표되며 이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시적으로 확인 가능한 기업 실적에 증시의 의존도가 높아지며 종목별 차별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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