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트럼프 케어’를 통해 집권 후 최초로 정치적 실패를 겪었지만, 오히려 그의 지지기반이 공고해지고 있다. 이는 다음 주요 쟁점인 감세법안 처리에 상당한 힘을 가져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26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도부와 법안에 반대한 민주당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라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집권 초기란 점에서, 건강보험 체계 수정 공약을 실현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아칸소, 뉴욕시 등 곳곳에서 그의 지지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케어 처리를 못한 공화당 의원들이 당내 주요 지지기반인 이들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어, 이들은 향후 감세 법안 처리에 있어서는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철저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자신의 지지율 추락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로이터는 별도 기사에서, 트럼프 케어의 처리 과정이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가져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의 실패로 인해 구미가 당기는 세제개편안을 마련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편은 월가의 ‘랠리’가 진행됐던 주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케어의 실패를 인정하는 한편, 세제개편에서는 공화당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법인세 15% 인하를 공약했다.

트럼프 케어가 철회된 24일, 뉴욕주가가 급락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줄인 것은 시장의 초점이 감세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