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의회가 이른바 ‘트럼프 케어’ 처리를 철회한 후폭풍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화환율이 1엔 안팎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엔화환율보다는 덜하지만, 원화환율도 크게 내려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7일 오후 1시34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0.37 엔으로 전주말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97엔(0.87%) 하락했다. 엔화환율이 1엔 가까이 등락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45 달러로 0.44%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527 달러로 0.43%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환율이 1달러당 1114.1 원으로 0.75% 하락했다. 100엔대비 원엔환율은 1009.42 원으로 이날 오전 외국환중개기관이 고시한 1014.82 원보다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편 법안이 철회된 후폭풍이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니케이지수는 1.5%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0.57% 내려갔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신흥시장 투자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영국 국민투표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승세와 같은 요인들은 투자불안을 일으켜 원화환율은 급등하는 반면, 엔화환율은 급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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