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현대차는 원화환율 하락 등 악재로 약세...코스피, 2150대로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2150선 대로 밀린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상승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증권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전일 대비 2.42% 급등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도 탈환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은 것이 SK하아닉스 주가 상승에 한몫을 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미국 마이크론 사의 높은 실적 전망은 SK하이닉스 등 관련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케어’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34% 상승한 9만1000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케어 무산으로 인플렉트라 등 바이오시밀러를 런칭한 셀트리온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포스코는 원화환율 급락(원화가치 급절상), 중국 철강 가격 하락, 트럼프 케어 무산 등의 악재가 겹치며 전일 대비 3.05% 급락한 27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팔자’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29만8000원)에서 일주일 새 10%가 빠졌다.

동부제철(-2.73%), 현대제철(-2.68%), 세아제강(-1.8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현대차도 조정받았다. 현대차는 1.22% 하락한 16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들은 18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1.82%), 기아차(-1.07%) 등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그룹주들도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72% 하락한 20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은 1.57% 밀린 12만5500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전환 이슈가 제기된 이후 3거래일째 내림세다. 삼성생명(-1.35%), 삼성바이오로직스(-2.93%)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29포인트(0.61%) 떨어진 2155.66으로 마감했다. 종일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4억원, 18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61억원 매도 우위였다.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에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 케어 법안이 공화당 내부 반발로 무산되면서 트럼프 정책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2.34%), 철강금속(-1.83%), 은행(-1.54%), 금융(-1.53%)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05%), 음식료업(0.91%), 비금속광물(0.44%) 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중 SK하이닉스, 네이버(1.49%)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신한지주(-1.94%), LG화학(-1.40%), SK(-1.29%), 현대중공업(-2.0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1포인트(0.18%) 하락한 607.07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61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8억원과 202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1.34%), SK머티리얼즈(1.91%), 솔브레인(1.34%)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1.43%), 원익IPS(-1.01%) 등은 하락했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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