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어 철회후 첫 시장에서 원화-엔화환율 동반 급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트럼프 케어’의 패배가 엔화환율에 대한 패러다임을 되돌려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출확대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환율이 120엔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퇴조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7일 오후 4시1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0.22 엔으로 전주말보다 1.01%나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시장금리 상승과 기술적 요인까지 겹쳐 지난해 12월 이후 엔화가치가 7% 절상됐지만, 오는 6월까지 2% 추가 절상돼 엔화환율이 108엔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케어 철회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감세 법안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트럼프 케어의 패배가 가져오는 후폭풍이 거세다.

그러나 Fed가 금리를 올해 최소 두 차례 더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다시 100엔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원화환율 역시 27일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엔화환율보다는 크지 않았다. 1달러당 1112.8 원으로 전주말보다 9.8원(0.87%) 하락했다.

100엔대비 원엔환율은 1009.62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14.82 원보다 낮아졌다.

원화환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엔화환율이 이날 더 큰 하락폭을 보여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도 개입여지를 축소시키고 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66 달러로 0.63%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557 달러로 0.6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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