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정치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성사료와 써니전자가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안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18.97% 급등한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은 19.10% 급등한 2만2450원을 기록했고 우리들휴브레인은 25.39% 뛰어오른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테마주로 엮인 DSR은 전일 대비 4.61% 상승한 1만8150원으로 마감했지만 오전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연관이 없다는 회사 측의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2만15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바른손도 문제인 테마주로 여겨지며 14.19% 급등한 1만1350원을 기록했다. 바른손은 지난 10일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공시하면서 약세에 머물렀지만 이날 또다시 상승했다.

‘김두관 테마주’도 새로 등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두관 민주당 의원(전 경남지사)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대성파인텍와 넥센테크가 각각 4.69%, 4.65% 상승 마감했다. 대성파인텍은 대표가 김두관 의원과 같은 동아대 동문이며 넥센테크는 강병중 회장이 동아대 총동문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SG충방은 6.50% 상승한 5570원을 기록했다. 백금T&A는 1.24% 오름세로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주가 변동폭이 심한 테마주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조기대선까지 정치테마주 150여개 종목을 집중 감시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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