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최근 단타거래 성행...변동성 지표도 급등...주가 추가 하락 여부 주목"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의 미국 달러가치 추락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의 모든 랠리를 소멸시켰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오바마케어 법안 폐지 실패, 즉 트럼프케어 표결 철회의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추락했고 국제 금값은 이날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증시가 고개를 숙이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뛴 것이다.

이에 뉴욕 월가에선 “트럼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미국증시의 낙폭이 커질 위험성도 존재한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의 시장 진단은 더욱 냉혹했다. 최근의 달러 추락은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의 모든 랠리를 날려버렸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오바마케어 법안의 폐지 실패 이후 변동성과 단기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기업에 우호적인 세금 인하와 규제 변화(완화)를 특징으로 하는 아젠다의 용이한(험난하지 않은) 경로를 의미한다는 사고방식에 기반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트럼프 거래를 추가로 축소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이 같은 사고방식에는 대통령과 공화당이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24일) 헬스케어 개혁 절차를 통과시키는 데 실패한 이후 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 확신의 전조가 되는 달러가치는 3월에만 2% 가까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기록한 6%의 달러 절상 랠리를 거의 모두 반납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경쟁 통화 바스켓 대비 미국 통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인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는 1월 3일 기록한 고점에서부터 4.9%나 추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S&P500 지수는 투자자들이 지불한 평균 가격을 활용해 측정했을 때, 올해의 평균 가격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 같은 수준을 하회하게 된다면 이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추락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현재 투자자들은 주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국 벤치마크에 대해 숏 포지션(매도 포지션)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소위 공포지수는 상당 기간 잠잠한 이후 다시 활동을 재개했는데 CBOE(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인덱스는 지난주에만 15%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 한 해 최대 상승폭이다. 트럼프 헬스케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번 달 초 2.63%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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