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에반스 총재도 변신...HSBC, 추가인상 전망 상향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멤버들이 점점 ‘매파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혔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명확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에는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는 금리인상은 2차례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안은 매우 불투명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또 다른 인터뷰에서 “연내 2차례 금리 추가인상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만한 속도로 성장이 지속될 것인 만큼 통화정책 완화 해제 개시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1차례에서 2차례로 상향 조정하고, 금리인상폭은 비둘기파적 견해를 유지했다.

HSBC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1.6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1분기 인상 이후 경제적 영향을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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