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만 인하...타사들은 '할인 확대'로 '미봉'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손해보험회사들의 수익은 치솟고 있으나,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에 인색하다.

동부화재는 내달 1일부터 ‘베이비인카’ 상품의 보험료 할인 폭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달, KB손해보험은 이날 중순 각각 할인 폭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차 보험료 인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이들 업체는 밝혔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 차보험료를 '선도적'으로 인하했으나, 타사들은 소비자들의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오르면 앞 다퉈 보험료를 올리지만 내릴 경우는 인하에 인색하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8.6% 인상했고, 올해도 10개사가 평균 0.68% 남짓 올렸다.

반면 손해율은 지난 2015년 평균 91.1%에서 2016년 88%로 3.1%포인트 개선됐고,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입보험료는 2014년 12조8570억원에서 작년에는 15조6560억원으로 증가했고,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4681억원으로 전년대비 7529억원으로 늘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나면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임에도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떨어져도 보험료 인하에는 미온적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으로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므로 그때그때 보험료에 반영하기 어렵다. 4월 이후에는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면서 손해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업계 전체적으로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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