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철회 이전의 소비자신뢰지수에 불과...트럼프 정책불안 여지 여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미국증시가 트럼프케어 철회 쇼크에서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 소비자신뢰지수는 트럼프케어 철회 쇼크 이전의 수치여서 향후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28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가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오랜만에 시원하게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50포인트나 치솟으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으로 추락행진을 멈췄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50.52포인트(0.73%) 오른 2만70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2011년 이후 최장인 8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주요 종목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앤코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98포인트(0.73%) 상승한 2358.57로 장을 마쳤다. 금융, 원자재, 산업, 에너지 업종이 모두 1%씩 올랐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5875.14로 전일대비 34.77포인트(0.60%) 상승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특히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5.6을 기록하며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무려 16년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한 전달 수정치인 116.1과 시장예상치인 113을 훌쩍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같은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은 1분기 소비자지출의 약화가 단기적일 것임을 시사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같은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 16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인 만큼 트럼프케어 철회여파 이전의 수치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트럼프정책에 대한 불신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신뢰지수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미국 주택가격도 활발한 주택수요에 힘입어 3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월 S&P 코아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아마존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 방침이 나오자 아마존의 주가가 1.08% 올랐다.

이날 포드도 눈길을 끌었다. 미시간주 3곳에 12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포드의 소식에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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