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급등 및 연준 부의장 발언이 달러 끌어 올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절상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한데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도 달러 반등에 힘을 보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72로 전일 대비 0.6% 상승했다. 전날엔 달러인덱스가 트럼프케어 철회쇼크로 4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가 이날 비교적 큰 폭 반등했다.

무엇보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5.6으로 무려 16년만에 최고치로 솟구친 것이 달러가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이 지수는 트럼프케어 철회 쇼크가 발생하기 이전인 3월16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트럼프 정책 불안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의 발언도 달러 강세를 도왔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적어도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은 맞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은 나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발언에 나섰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달러가치가 모처럼 뛰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 엔화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878% 하락한 1.0811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고 말한 가운데 유로화가치가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453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2560달러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 하루를 앞두고 파운드 가치가 추락했다.

여기에 엔-달러 환율은 0.4% 상승한 111.1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110엔대 중반까지 추락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반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다시 절하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