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안에도 금리인상 강경론 득세...달러는 이틀 연속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불신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을 재촉하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트럼프 대표 수혜주인 금융주는 하락했다. 게다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밀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제약주의 하락세까지 나타나게 했다.

반면 이날 미국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면서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의 끈을 늦춰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날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존 윌리엄스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준의 윌리엄스 위원은 “올 한해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말아라”면서 시장에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미 연준 위원은 이날 “미국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미 연준의 두 의무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수준에 다다랐고 투자자들은 올 한해 총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인 그는 뉴욕 Forecasters Club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2008년 경기침체 이후 미국 경제의 반등을 칭찬했다.

그는 “경제가 완전고용에 다다랐고 인플레이션이 미 연준의 2% 목표치에 근접한 가운데, 그리고 미국 경제가 8년 연속 확장 중인 가운데 경제지표들과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지난 9년을 흘러 보낸 뒤 그토록 어렵게 추구하던 회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제 대화는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회복을 달성할 것인가”에서부터 “우리는 우리가 달성한 회복을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의 상황을 두고, 금융위기 이후 총 세 번째로 단행된 3월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 정책(긴축)은 아직 가속화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이같은 보도는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올해 두차례의 금리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면서 “올해 1~2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전날에도 옐런은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연준 위원들이 옐런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최근 매파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또한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는 이틀 연속 절상됐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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