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는 입장 조정해서라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위기감 형성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트럼프 케어 패배 이후 감세에 대처하는 방식은 공화당의 ‘자성’에 가깝다. 공화당 지지자들에 대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도 트럼프 케어 패배는 공화당의 잘못이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내 강경우파 하원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코커스는 트럼프 케어 패배의 주범으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덤코커스에 대해 “다 이긴 승리를 잡아채 패배하게 만들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이 제2라운드인 감세법안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안고 임해야 할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리덤코커스 소속 의원은 30명을 훌쩍 넘긴다. 이 가운데 로이터와 인터뷰를 가진 10여명의 의원들은 하나같이 합심해서 감세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세를 위한 당의 단합으로 초점을 옮겨감으로써 트럼프 케어 실패에 대한 비판을 벗어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프리덤코커스 대표인 마크 메도우스 의원은 감세에 대한 모임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감세, 감세, 그리고 감세”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협의의 출발점이 될 ‘베터 웨이’는 공화당 하원지도자들이 만든 것으로 35%의 법인세를 20%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수출제품에는 면세, 수입제품에는 20% 과세도 담고 있다.

국경세에 대해 수출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은 찬성하는 반면, 소매기업인 타겟은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화당의 28일 하원의원총회에서는 프리덤코커스 의원들에게 다른 의원들의 맹렬한 추궁이 있었다고 랜디 웨버 의원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의총이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누그러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케어에서 보다 더 많은 ‘기브앤테이크’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웨버 의원은 전했다.

트럼프 케어 패배의 책임자로 몰린 공화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속죄’를 겸해 공화당 전열 재정비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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