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따른 효과 체감 어려워…차세대 먹거리는 헬스케어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내달부터 개편된 실손의료보험 제도가 시행되지만, 손해보험회사들의 손해율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실손보험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4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단일 통합구조가 ‘기본형+3개의 특약(선택형)’으로 바뀌는 것으로, 기본형은 기존보다 보험료가 최고 35% 저렴한 반면 특약의 본인 부담금은 20%에서 30%로 늘어나는 게 골자다. 이는 과잉 진료와 보험료 상승을 부르는 기존 상품의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실손보험 개편시에는 신계약이 급증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보험사들이 당장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부분의 국민이 이미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고, 기존 계약을 새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신계약 유입에 따른 위험 손해율 개선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실손보험의 단독 상품 판매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사망담보 끼워팔기’가 금지돼 실손 외 우량 담보 판매가 얼마나 감소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사망담보 등의 판매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해졌다.

이와 관련, 손보사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질병 예방 차원인 헬스케어 서비스 진출시 신규 시장 창출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이라는 원가관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중국 핑안보험 ‘굿 닥터’ 등의 모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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