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된데 대한 외신의 관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때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해관계’의 정도가 다른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국회의 탄핵가결과 헌법재판소의 파면확정으로 더 이상 국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적 처리는 삼성그룹 차원을 넘어 한국의 금융시장 규율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외신도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깊은 취재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31일 ‘한국의 박 전 대통령이 뇌물추문으로 구속됐다’는 기사를 첫 화면에서는 ‘구속된 박이 삼성 상속자와 절친(최순실)이 있는 같은 감옥으로 향했다’는 제목으로 바꿔 배치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삼성’이 훨씬 더 강한 키워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박 전 대통령 구속 기사 말미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에 대한 이익제공의 댓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별도의 재판에 회부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이 다음달 7일로 잡혔다고 소개했다.
외신은 이재용 부회장과의 관련뉴스로 박 전 대통령 뉴스를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 사례에서 보듯, 정치 경제를 불문하고 모든 뉴스를 한국 기업에 대한 경영권 공격이나 이미지 저하로 연결시키는 여지가 없도록 해당 기업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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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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