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차익실현 움직임, 경제지표 부진, 남아공 변수 등이 증시에 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또 혼조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증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고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남아공 변수로 광산주가 급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22.92로 46.60포인트(0.63%)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2312.87로 56.44포인트(0.46%)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122.51로 32.87포인트(0.65%) 상승했다.

이같은 국가별 흐름은 전날과 똑같은 것이다. 전날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사국인 영국증시는 내리고 독일증시와 프랑스증시는 약 0.4% 씩 올랐었다. 영국은 이틀 전 브렉시트 돌입을 선언했고 그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각) 부터 런던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이날 유럽증시는 분기말 현상의 영향도 받았다. 투자자들이 분기말에 이익을 실현한 후 다음분기를 맞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유럽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혼조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유럽의 경제지표도 신통치 않았다. 3월 유로존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8%)를 밑도는 것이다.

이날 유럽증시에선 광산주 및 원자재주가 부진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의 경우 3.4%나 급락했다. 남아공 불안 여파다. 외신에 의하면 이날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브라빈 고단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새로운 인물을 앉혔다. 이에 시장에선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재무장관이 해임 되면서 남아공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남아공 관련주들이 시장을 짓눌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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