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4월은 미-중 정상회담 등 바쁜 한 달 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엔 ‘잔인한 4월’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한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4월은 바쁜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각 중앙은행의 행보, 그리고 미국-중국 정상회담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한 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우선 “이번 주에 이틀간(6~7일)에 걸쳐 미국 플로리다 마라 라 고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은 이미 트럼프에 의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묘사된 바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2명의 지도자가 서로서로를 알게 될 만남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회담에 대한 불길한 전조로 여겨진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더 이상 막대한 무역적자와 실업을 유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면서 “연간 50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미국의 무역적자 중 무려 3000억 달러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것이 정상회담의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진핑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장관들에 중국의 위치를 보호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핵심 아젠다는 환율 조작 여부다. 미 재무부는 이와 같은 골치 아픈 주제에 대해 이번 달에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지만,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부양해 왔는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시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위협에 대해 냉정하다”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일으킨 공약들에 대해 비관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면, 트럼프 측은 보호무역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미국의 무역 관계에 대한 증거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만큼 무역에서 중요한 것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플로리다 정상회담과 모든 덫(바디랭귀지, 사진촬영, 악수)이 갖는 의미가 면밀히 주시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 신문은 “바쁜 4월에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전히 투자자들을 붙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브렉시트 협상, 프랑스 대선, 주요 중앙은행 정책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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