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국채가격 폭락 속에 디폴트 우려 확산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한때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로 불리며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투기등급 국가로 전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3일(현지시간) 최근 신망있는 재무장관을 교체하는 등 개각에 따라 긴축노선의 지속이 위험하다면서 남아공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시켰다.

이는 지난 2000년 2월 이후 17년 만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2% 이상 하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전망이어서, 랜드화 가치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국채가격이 폭락하고 디폴트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대법원이 국회의 권한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 나라 국채가격은 미 달러화 기준 0.464달러까지 폭락하고 국채금리는 23%나 폭등,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폭락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상환 가능하지만 10~11월 만기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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