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에 1.5% 상승 210만원대...코스피, 6일째 2160 맴돌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6포인트 하락하며 2160선에서 턱걸이한 가운데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추락했다. 문재인, 안철수 등 각 당 대선주자들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테마주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증권계에 따르면 문재인 테마주로 꼽혀온 우리들제약은 전날보다 27.29% 급락한 1만8650원을 기록했다. 우리들휴브레인(-22.37%), 바른손(-29.31%), 우성사료(-20.50%) 등도 급락 마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 당 공동 상임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25.62% 급락한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언급돼온 써니전자(-22.69%), 다믈멀티미디어(-21.22%), 고려산업(-26.2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테마주 감시에 나선다는 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수세가 몰렸지만 대선 테마주가 끝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4% 상승한 210만4000원을 기록하며 210원대에 올라섰다. 갤럭시S8 판매를 앞두고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2.88% 하락한 15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자동차 판매 성적이 기대 이하로 나타난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이날 자료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다소 견고했지만 해외판매와 수출은 각각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1.36%), 현대모비스(-1.67%) 등은 물론 현대글로비스(-1.72%), 현대위아(-1.63%) 등도 일제히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41포인트(0.30%) 하락한 2161.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개인이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9억원과 1235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79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16%), 전기가스(-1.75%), 운수장비(-1.68%), 철강금속(-1.53%) 등의 낙폭이 컸다. 전기전자(0.90%), 통신(0.4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18%), SK텔레콤(1.18%), 아모레퍼시픽(1.07%) 등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54%), 현대차(-2.88%), 한국전력(-2.14%), 네이버(-2.6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3포인트(048%) 하락한 625.49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과 52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8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은 0.89% 상승한 9만300원을 기록했고 메디톡스(2.61%), 로엔(1.69%), 에스에프에이(2.89%), 휴젤(1.66%) 등이 오름세였다. 반면 카카오(-1.49%), 코미팜(-2.12%), 컴투스(-0.6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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