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후강퉁·선강퉁 대상 대형주만 편입할 듯...한국 영향 제한적"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오는 6월에 중국A주(중국 본토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MSCI는 최근 중국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방안을 투자자들에게 회람시켰다.

중국A주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외국인은 적격 국내 기관투자가(QFII) 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이를 들어 MSCI는 중국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QFII 제도가 완화되고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매매)과 선강퉁(홍콩-선전 증시 교차매매) 투자채널이 정착되면서 외국인의 투자가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흥국지수 편입 대상을 중국A주 전체가 아닌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투자가능한 대형주로 축소, 편입가능 종목이 종전의 448개에서 169개로 대폭 축소됐다. 편입시 신흥국지수 내 중국의 비중도 29.1%에서 28.6%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초기 단계인 5% 반영시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3%에서 14.2%로 0.1%포인트 축소되고, 외국인 이탈 규모는 2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장기적으로 A주 편입이 100% 반영될 경우 국내 증시 영향도 커질 수 있으나, 외국인 투자 제한이 철폐되는 단계까지 중국의 시장 개방이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남기 연구원은 “6월 중국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이 발표되더라도 국내 증시 영향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면서도 “단기적인 투자심리 약화, 일부 외국인의 선매도 가능성 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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