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머징 시장 자산들 여전히 긍정적인 모멘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이머징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의 '회복 단계'에서 올해 '확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머징 시장 회사채와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5일 분석 자료에서 "올해 유럽의 선거라든지 미국의 외교 정책, 중국 회사채 시장의 우려와 같은 여러 주된 리스크들이 산재해 있어 조정을 받을 여지도 있지만 이머징 시장의 주식과 회사채 시장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머징 시장 증시는 1988년 이후로 거의 매년 10% 이상 조정을 받아왔고, 이머징 채권 시장 역시 신용 스프레드가 거의 매년 확대되는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 조정 리스크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머징 시장 자산들이 새로운 사이클의 고점에 도달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머징 시장의 성장률이 낮은 기반에서 개선되고 있는 궤도에 오른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률의 실제 수준이 2014년 이후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머징 시장의 성장률은 현재 상당히 견고한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긍정적인 모멘텀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기 '확장 단계' 동안에 경제 교과서는 이머징 시장의 주식과 회사채가 가장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머징 시장의 환율 또한 꽤나 견고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이에 여전히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높은' 통화와 멕시코 페소 등이 유망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머징 시장에서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종종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는 지적을 하곤 한다"며 "이러한 투자심리에 전적으로 동의하긴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한 상대적인 기준으로 이머징 시장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즉 최근 들어 이머징 시장의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고,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이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주된 관심사이며, 단기적으로 이것이 이머징 시장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주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머징 시장이 ‘캐치업’ 할 여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리플레이션은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아직은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이머징 시장 증시(달러 기준의 MSCI 신흥국 지수)가 추가로 5.2% 상승할 수 있고, 이머징 시장 신용 스프레드가 추가로 0.22%포인트 축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정 리스크에도 주의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재 거시경제 리스크로 유럽의 선거들, 미국 외교정책의 잠재적인 변화, 중국 회사채 우려, 그리고 이머징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밸류에이션을 잘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머징 시장 증시는 1997년 이후로 매년 10% 조정을 받았고 스프레드 역시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이나마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잘 읽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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