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연말엔 자산축소 방침 드러낸 것으로 확인되자 증시 직격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3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주가가 갑자기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 연말부터 연준의 자산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이날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뉴욕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 축소 전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1.09포인트(0.20%) 하락한 2만648.15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31%) 낮은 2352.9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3포인트(0.58%) 내린 5864.48을 기록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연준이 올해 말 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7%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통신 등이 내렸고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3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지난 3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으로 구성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ADP 3월 민간 고용은 26만 3000명이나 급증하면서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민간고용 호조는 장 초반 한때 미국증시에 훈풍을 안겨주기도 했었다.

또한 이날 퇴진한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1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0% 오른 12.78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은 시장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6~7일 이뤄질 미국-중국 정상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이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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