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어려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블룸버그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성격 차이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이 시진핑 주석의 거부감을 초래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경계대상이 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다. ‘트위터 수장(Tweeter-in-chief)’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거침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

주요 참모들의 조언을 받는 공식 정상회담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화면을 통해 트위터에 들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 무슨 말을 할지, 예측불허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도발을 내심 기다리고 있을 중국내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블룸버그는 6일 새로운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특히 정상외교의 의전을 중시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가을이 19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연령제한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집권 5년째인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정치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로서 권위에 흠집이 될 수 있는 장면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해 특히 강경해진 원인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중국 내 시 주석의 반대세력은 호재를 얻게 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막후 채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쉬너 백악관 고문이 미국 측 인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부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반카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이 주요 행사 주빈으로 초청하자 이반카의 딸 아라벨라는 이 자리에서 중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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