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자산 축소 급격 시행할 땐 시장혼란 우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연내 보유자산 축소’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과 관련, 통화정책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7일 이렇게 보도하면서, 이는 시장과열 우려 등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연준이 자산축소에 나서는 이유는 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고위험·고수익 정크본드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매우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시장과열과 통화긴축 효과 부진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인사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며 “과거에도 벤 버냉키 전 의장 퇴임 직전에 양적완화 축소 결정 등 현안을 해결하려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최근 1개월 모기지 증권의 매입규모는 180억 달러로 2014년 이후 최소 규모”라며 “시장 일부에는 이를 근거로 연준이 이미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작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FTN 파이낸셜의 월터 셔밋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파이낸싱의 추이를 고려하면 연준은 이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연준이 연말부터 대차대조표(보유자산)를 축소하겠다고 시사했으나, 축소방식과 속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급격한 시행시 시장혼란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보유자산 규모를 급격히 줄이면 시장금리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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