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 기업들 만기 한꺼번에 몰릴 듯...AAA 등급 비중도 갈수록 줄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생각만큼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5~6월에는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문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이베스트증권은 분석자료에서 “최근 외신이 ‘연초 최악의 디폴트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디폴트 사례 9건 가운데 4건이 중국 동북지역인 랴오닝 성에 있는 철강과 석탄업체였다”면서 “그동안 일어났던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베스트 정하늘 연구원은 “올해 발생한 7개 기업의 9건 회사채 디폴트 중 과거에 디폴트 경험이 없는 기업은 1개에 불과해 이를 최악의 사태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채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신용 리스크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 통화당국의 선택적 긴축 정책 영향으로 단기물의 금리가 먼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기업의 디폴트 사태가 올해 내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해 중국의 회사채 만기규모는 2016년보다 적지만, 초우량등급(AAA)의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디폴트로 이어지는 산업은 광산·채굴, 철강, 비철금속 등 전통산업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들의 만기 규모는 5월에 가장 집중되어 있다.

만기 규모 중 AA+ 등급 이하의 회사채는 6월에 가장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6월의 중국 회사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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