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실적 발표에도 약보합...코스피, 2150선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2150선에 턱걸이한 가운데 이마트, LG유플러스, 남양유업 등 내수주와 유통주가 상승했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5.13% 뛰어오른 22만5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2만6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전날 3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95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주들이 일제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LG전자는 역대 두 번째에 달하는 호실적 발표로 전날보다 0.42%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33만6000주를 순매수했다.

LG유플러스도 3.14% 상승한 1만4800원으로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3.02%), LG화학(0.18%) 등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전날보다 0.57% 내린 20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 22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팔자’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엔진 결함 리콜 소식에 전날보다 2.36% 하락한 14만4500원을 기록했다. 6일째 약세다. 외국인들이 30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현대·기아차의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2포인트(0.05%) 하락한 2151.73으로 마감했다. 장중 214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87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 2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로 언제 돌아설지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1.21%), 섬유의복(1.16%), 운수창고(1.05%), 은행(1.03%)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0.97%), 운수장비(-0.72%), 증권(-0.41%), 의약품(-0.3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0.81%), 삼성물산(0.79%), 삼성생명(0.46%) 등은 상승했고 한국전력(-1.31%), 네이버(-1.43%), 신한지주(-1.7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6포인트(0.45%) 상승한 633.3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홀로 14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3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2.49%), CJ E&M(3.15%), 메디톡스(1.62%), 코미팜(2.31%)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셀트리온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로엔(-1.00%), 파라다이스(-1.3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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