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IPO 이전에 모기업 기대감 높아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한 모기업이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평가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최근 자료에서 “최근 분할을 위해서 거래 정지된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에 주가가 디스카운트됐지만 5월 분할 재상장 이후 각 기업별로 재조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의 상장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한진칼, 연내 상장 목표인 티슈진을 보유한 코오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진칼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달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심사를 진행했다. 진에어는 중대형기 추가투입 효과로 지난해 국내 저가항공 1위기업인 제주항공과 비슷한 영업실적을 올렸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의 경우 지난해 한진해운 상표권 매입, 올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에어의 상장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코오롱의 경우 글로벌 3상 진행 중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판권을 보유한 티슈진의 성장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보사는 지난해 국내 임상 3상을 완료 이후 품목 승인을 받아 연내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인보사의 지역별 판권을 보면 국내와 아시아 22개국에 대한 판권은 코오롱생명과학, 미국과 유럽 판권은 티슈진이 보유 중이다. 글로벌 기술수출 시에는 코오롱생명과학 뿐만 아니라 티슈진의 가치 상승 또한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신 연구원은 “티슈진의 가치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투자를 역산하면 약 1조원 수준”이라며 “일본 기술수출 사례의 경우 일본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 비중이 8% 내외임을 감안할 때 약 6조원 이상의 평가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코오롱은 티슈진의 3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입은행의 티슈진 지분 취득 사례를 보수적으로 감안해도 최소 3150억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슈진은 올해 9~10월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코오롱이 보유한 티슈진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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