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 등 주요 거시정책들이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가 되자 매크로 헤지펀드들이 부활하고 있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거시 경제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예상해 채권과 외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이들은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으나 2013년 이후 크게 퇴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미국의 ‘트럼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주요 변수가 되면서 매크로 헤지펀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로이터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어캐피털이나 브레번하워드와 같은 2012년 이전의 유명 펀드보다 이들로부터 파생돼 나온 곳들이다.

무어캐피털에서 분사한 스톤밀러는 2014~2015년 40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고 2014~2016년 평균 8.3%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반해 무어캐피털의 수익률은 평균 3.4%에 그쳤다.

무어캐피털의 트레이더였던 대런 리드가 알 브리치와 함께 창업한 겜스톡은 같은 기간 1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레번하워드 출신의 크리스 로코스는 지난해 20%의 수익률을 올리자 지난 2월 20억 달러의 신규자금을 모집했다.

이외에도 몇몇 무어캐피털이나 브레번하워드 출신 인사들의 펀드가 수억 또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모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들 펀드가 올해 첫 두달 동안은 0.38%의 수익률을 얻는데 그쳤지만,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크레딧수스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에 1조3000억 달러를 가진 32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매크로 헤지펀드를 선호하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4분기 매크로 헤지펀드의 규모는 64억 달러 증가했다. 앞선 3개 분기에는 자금 규모가 감소했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이베스트먼트는 올해 1~2월 이들 펀드가 44억 달러를 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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