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문화 · 공공기관 등 확대...경제적인 효과도 엄청날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새 3배로 뛰어오른 가운데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 이외에도 각 산업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록체인은 거래의 기록과 관리 권한을 P2P 네트워크로 분산해 블록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매 10분마다 새로운 거래정보를 담은 블록이 시간 순으로 계속 연결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블록체인 구조에서는 정보가 분산돼 상대적으로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고 모든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거래기록도 개방된다. 또한 제3자의 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수료가 들지 않으며 시스템 통합에 따른 복잡한 프로세스와 인프라 비용도 급감하게 된다.

10일 하이투자증권은 관련 자료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분야도 금융서비스는 물론 제조 · 유통업, 공공부문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파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곳은 금융서비스 분야다. 분산화원장 기술을 사용해 높은 보안성, 거래내역의 투명성, 비용절감, 빠른 처리 속도 등의 장점으로 금융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업계의 비용절감 규모는 2022년 약 200억달러(22조8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은 2017년까지 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2025년까지 글로벌 GDP의 10%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조 및 유통부문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될 경우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급망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원 및 콘텐츠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자신의 음악을 블록체인 기반 음악 생테계에 출시하고 데이터와 이용조건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으로 로열티를 실시간에 분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자동차 생태계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해 차량공유, 리스 및 거래, 포인트 제공 등이 활용도가 넓어진다.

공공부문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지대장 관리, 전자시민권 발급, 표결관리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불록체인을 전 산업에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의 독자적인 노력보다는 IC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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