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출 감소속 2분기 1.7%성장...재정 해결되는 하반기엔 호재 가득

하반기 미국 경제가 기대된다.

그간 정치권의 불협화음으로 미국의 재정지출이 줄었는데도 2분기에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1.7%라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 향후 재정지출까지 정상화되면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월중 민간 고용까지 20만명이나 새로 늘어 미국 경제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1일(한국시각) 美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해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1%성장)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성장률은 시퀘스터(예산지출자동삭감)의 여파로 미국 재정지출이 줄고 재정부문에서의 성장이 0.4% 감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따라 하반기중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이끄는 하원이 재정절벽협상까지 이뤄낼 경우 미국의 성장률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의 7월 민간고용도 20만명이나 새로 늘어 경기호전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 업체의 고용이 많이 늘어 주목된다. 민간고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자리 증대로 인해 미국경제의 70%에 해당하는 소비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가 70%, 기업부문이 10%, 재정부문이 20%의 비중을 각각 지니고 있다. 향후 재정절벽이 해소되고 나아가 고용이 늘면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관련, 브루스 카스맨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전체 성장률은 1.7%지만 공공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2.5~3.0%에 이른다”면서 “미국 경제는 지금 예상대로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언론들도 “2분기중 식료품 에너지를 뺀 물가가 0.8% 상승에 그칠 정도로 개인소비가 부진해 3분기 연속 2%를 밑도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세금인상 후유증과 시퀘스터 예산자동삭감, 즉 재정지출 감소 문제만 해결될 경우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는 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같은 경기호전이 진행될 경우 하반기중 양적완화(QE)를 축소하더라도 그 충격은 상당수준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좋아서 양적완화, 즉 경기부양책을 축소한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소식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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