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 강조...그러나 지정학적 우려 여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또 약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뉴욕증시를 괴롭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가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의 입장은 여전히 완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9.44포인트(0.29%) 하락한 2만591.8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85포인트(0.38%) 낮아진 2344.93에 마감됐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0.61포인트(0.52%) 내린 5836.16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이 1.3%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기술, 에너지, 금융 등이 내린 반면 필수소비와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시장은 지정학적 문제와 기업들의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이 지난주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를 공격한 데 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이면서 세계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통상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는 것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된다. 반면 최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와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고 진단해 달러화 가치 급락을 이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여파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접고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2% 하락에 부합한 것이다.

3월 비석유류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지만, 석유 수입가격은 3.6% 하락했다.

3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으며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텍사스 포트워스 신용조합 모임 연설에서 "올해 후반 (자산축소)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경제 개선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되풀이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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