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분기 감산목표 달성…非OPEC 생산은 상향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과 미국 셰일오일 간의 ‘석유전쟁’이 가열되면서 향후 국제유가의 추이가 주목된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OPEC은 “13개 회원국들의 3월중 원유생산규모가 하루 3193만 배럴로 전달보다 15만 배럴 감소했다”면서 “감산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 이외의 다수 회원국이 감산에 협조, 1분기 평균 감산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비(非)OPEC 산유국들이 올해 상반기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 3억 배럴 수준의 원유 및 석유제품의 과잉재고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컨설팅기업 FGE에 따르면 3월13일 기준으로 미국,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의 석유제품 재고가 전주보다 650만 배럴 줄어든 6억3100만 배럴이었으며, 3주 후에는 6억1100만 배럴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감산효과를 상쇄하는 것이 북미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다. 올해 들어 비OPEC 국가들의 석유생산은 지난해보다 하루 18만 배럴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간 감산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수급균형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유가상승세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ING의 함자 칸 연구원은 “정제소의 유지 및 보수활동이 재개되면 석유제품의 재고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향후 원유와 석유제품의 실제 소비증가 여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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