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주 하락 두드러져...프랑스선 프렉시트 추진 후보들 각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 흐름이 더 나빠졌다. 최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날엔 동반 하락했다. 악재가 늘어난 탓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27.59로 21.40포인트(0.29%)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2109.00으로 45.70포인트(0.38%) 내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071.10으로 30.01포인트(0.59%) 떨어졌다.

전날엔 영국, 프랑스 증시는 떨어지고 독일증시는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올랐었지만 이날엔 3개국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시리아공습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가 너무 강하다. 나는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발언한 것이 이날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트럼프의 저금리 선호 발언에 유럽의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HSBC 지주사의 주가가 1.7%나 떨어졌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1.1% 하락했다.

그 뿐 아니다.

프랑스의 대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증시를 긴장케 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대선은 르펜, 마크롱, 멜랑숑 등 3파전이다. 르펜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고 멜랑숑은 3위에서 2위로 치고 오를 기세다. 르펜과 멜랑숑은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이다. 이에따라 프랑스 대선과 관련한 프렉시트 우려가 더 커지고 있고 이 또한 금융주를 비롯한 주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부활절 연휴를 앞둔 점도 유럽증시 거래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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