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호악재 병존...미국 원유생산 증가 우려 지속 여파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크게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18달러로 0.13% 올랐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5.88달러로 0.04%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이틀 전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다가 전날 하락 한 뒤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호-악재가 겹쳐 나왔다.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는 커졌고 국제에너지기구는 3월 원유공급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유가는 사실상의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원유공급량이 감소했다”면서 “주요 산유국의 감산 영향으로 시장이 이미 수급 균형에 매우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 우려는 지속됐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이날 “미국의 원유채굴기 가동건수가 이번 주에도 11개 더 늘어 총 683개를 기록했다”면서 “올들어 원유채굴기 가동건수가 거의 매주 증가하면서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를 계속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섹터의 주가가 1.8%나 추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유가가 반등했지만 원유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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