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정책도 '환율 정책으로 이동'...이 또한 엔高 요인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의 엔화강세 흐름(미국시각 13일엔 뉴욕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 살짝 하락)은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엔화가치는 약세에서 강세 추세로 전환됐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108.98엔까지 떨어졌다가 13일(미국시각)에는 109.09엔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엔화가치 강세 흐름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엔화가치 강세는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여 엔화 매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달러화 강세 견제 발언도 한몫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 달러가치가 너무 높다. 나는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리소나은행의 분석가 구로세 고이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감세 등 재정정책의 난항으로 외교와 통상, 환율정책으로 정책의 축을 이동시켰다”며 “이에 더해 정치적 리스크까지 확산되면서 엔화가치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는 “향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시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2~3엔 정도 추락하는 등 엔高(엔화가치강세)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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