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상 3상 소식에 3%대 올라...코스피, 13p 하락 2130선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삼성 서초사옥의 폭발물 소동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2130선으로 내려앉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폭발물 소동과 북한 핵실험 이슈가 겹쳐진 탓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4% 하락한 2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2.46%), 삼성에스디에스(-1.82%), 삼성SDI(-1.46%), 호텔신라(-1.14%), 삼성물산(-0.40%)등도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순매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동반 하락은 폭발물 소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삼성그룹 서초사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다시 제기되며 한국항공우주(0.70%), LIG넥스원(0.88%) 등이 소폭 올랐다. 그러나 한화테크윈(-0.31%), 퍼스텍(-1.16%)은 차익매물로 약세 마감했고 휴니드는 등락없이 보합에 그쳤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정의 임상 3상 소식에 전날보다 3.77% 뛰어오른 30만2500원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올리타정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올리타정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3.73포인트(0.64%) 떨어진 2134.88로 마감했다. 장중 2127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7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5억원, 21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0.77%), 음식료(0.08%), 철강금속(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서비스,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업종이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19%), SK하이닉스(0.10%), 현대모비스(0.45%) 등은 상승했고 한국전력(-1.65%), NAVER(-1.87%), 신한지주(-0.64%), 삼성생명(-0.9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90%) 하락한 618.2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7억원과 10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391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미팜(1.10%), 바이로메드(3.09%), 에스에프에이(3.59%), 휴젤(1.34%) 등이 상승했고 메디톡스(-1.48%), 컴투스(-5.27%), 파라다이스(-1.3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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