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주가 차별화 예상...중국 GDP, 프랑스 대선 등 글로벌 변수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7~21일)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도룰 지속하며 코스피도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4월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완화되는 등 외국인 수급 제약 요건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외국인 수급을 결정할 요인 중 하나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중국 1분기 GDP 발표가 꼽힌다. 블룸버그 추정 등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경기 모멘텀 강화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에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도 증시의 빅 이벤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40%가 부동층으로 나타나 마지막까지 당선자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극우파 르펜의 당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두 차례의 투표과정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으며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로 파급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NH투자증권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대선이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극우파인 르펜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경우 반대진영의 결집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17일 한샘 ▲18일 두산건설 ▲19일 LG화학,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20일 KB손해보험 등이 예정돼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지난주 42조9000억원에서 43조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실적 호전주 및 경기 민감주의 순환매가 나타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추정 상향을 주도한 업종은 IT와 소재업종이지만 이 같은 재료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2분기 실적 가이던스(추정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1분기 호실적을 보였던 IT업종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겠지만 소재업종의 경우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 재조정안을 놓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다시 의견차를 보이면서 이날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향후 대책 논의의 향방에 따라 은행주 및 조선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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