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코스피, 환율조작국 미지정에 214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10포인트 상승하며 2140선을 회복한 가운데 사드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은 대체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5.35% 뛰어오른 28만55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4.46% 상승한 8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이준(8.36%), 한국콜마(4.12%), 코스맥스(3.62%), 토니모리(2.6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외신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외교정책 고문이 취재진에게 “사드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긴장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가 5.42% 급등한 8만5600원을 기록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급등했다. CJ CGV의 경우 중국 박스오피스 성장 기대감과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종목인 에스엠은 5.74% 뛰어오른 2만4850원을 기록했다. JYP Ent(4.55%), 쇼박스(4.21%), NEW(3.62%) 등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쳤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4.46% 상승한 5만400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16.43%, KB캐피탈은 6.67% 각각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KB손해보험 74만6000주, KB캐피탈 16만90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신한지주(1.62%), 하나금융지주(1.22%) 등 금융지주사는 물론 기업은행(1.23%), 우리은행(0.36%) 등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대형주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전일 대비 1.09% 하락한 20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1.20% 밀린 4만9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88포인트(0.51%) 상승한 2145.76으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6개 교역국 모두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46억원과 160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66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보험(2.68%), 의료정밀(2.35%), 금융업(2.17%), 증권(1.70%)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0.86%), 철강금속(-0.09%), 통신(-0.0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05%), 한국전력(0.56%), 삼성물산(0.80%) 등은 상승했고 포스코(-0.56%), 현대모비스(-1.12%), SK텔레콤(-0.4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1.82%) 상승한 629..4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0억원, 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1억원 매도 우위였다.

셀트리온이 2.25% 상승한 9만1000원을 기록하며 9만원대로 올라섰고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 시티 개장 기대감에 5.30% 뛰어올랐다. 휴젤은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8.79% 급등한 39만6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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