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인 6.8%보다 높은 6.9%를 기록했다.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철강과 같은 굴뚝산업과 부양정책으로 만든 성장의 지속성을 지적하고 있다.

침체가 예상됐던 철강생산은 1분기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는 9.1% 늘어났다. 중국은 지난 1일 슝안지구 개발 계획도 발표해 철강수요는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국영은행들의 모기지 증가가 주택판매를 촉진했는데 주택착공은 이보다 더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팔리지 않는 집들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부채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표인 사회투자는 6조9300억 위안에 달했다. 로이터는 멕시코 경제와 맞먹는 규모라고 비교했다.

로이터는 또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출은 1년 전에 비해 21%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경제체질 변화 노력의 성과로 설명하고 있다. 마오성융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공급 부문에 대한 개혁에 착수한 이래, 수요-공급 관계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고 기업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경제의 체질을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진행속도는 매우 느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1년 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10%에 못 미쳤었다.

중국 정부로서는 당장 성과를 희생하더라도 경제 체질 개선에 전념하기 힘든 정치적 상황도 안고 있다.

로이터는 올해 중국 최고 지도부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어 정부가 경제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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