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경제 올해도 세계 경제 3분의 1 책임질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소비자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가 1분기에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7년래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이 가속화 됐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을 강화시켰다. 반면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억눌렸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4일(미국시각)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위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분기 중 예상보다 견고한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6.5%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는 주택, 인프라 지출, 수출, 그리고 소매 판매가 견인한 것이다. 아울러 이 같은 성장은 신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고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높아지는 부채 수준을 우려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로 간주된다.

노무라 홀딩스 싱가폴 지사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Rob Subbaraman은 블룸버그를 통해 “전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발표된 견고한 1분기 수치는 2017년에도 최소한 3분의 1 만큼을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ubbaraman은 “중국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스윗 스팟이 된다”며 “성장 모멘텀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은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느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1분기 성장률 수치는 매우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견고한 경제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게 정치적 사건이 많은 올 한 해 매우 길한 징조로 여겨진다”면서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올 한 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이상으로 설정한 상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연말에 예정돼 있는 정치 변화를 급진적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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