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프랑스 대선 불안으로 유로화와 금융시장 걱정 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선이 문제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여론조사 '빅3' 내 두 명이나 된다.

그래서일까. 프랑스 대선이 유로화와 유럽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대선에서 프렉시트 위협이 크게 부각될 경우 이는 프랑스의 위기일 뿐 아니라 유로존 및 유럽연합의 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7일(유럽시각)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 대선이 유로화와 시장을 흔들 수 있을까?"라는 절박한 기사를 내보냈다.

북한 관련 불안감과 달러를 절하시키려는 트럼프의 노력에도 현재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선 리스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무엇보다 오는 23일 치러질 프랑스 1차 대선이 유로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수개월 동안의 여론조사와 캠페인 이후, 정식 쇼타임이 다가왔다. 애널리스트들이 언급한 정치적 위험과 관련된 모든 불안감으로 유로화는 올해 현재까지 달러 대비 1% 강세를 보이며 1.06달러/유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는 "트레이더들이 1.06달러/유로 밑에서는 유로화를 매도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06달러/유로는 1월과 3월의 저점을 벗어나는 추세 라인을 반영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프랑스 대선 위험을 보다 잘 측정하는 도구가 일본 엔화 대비 유로화의 수준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최근 몇 주 사이 유로화는 122엔/유로에서부터 6% 하락했고 116엔/유로를 깨뜨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엔화 대비 유로화의 1개월 내재 변동성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게 됐다는 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전언이다. 물론 장 마감 가격 기준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달러 대비 유로화의 변동성 측정도구 역시도 지난해 6월 영국이 EU(유럽연합) 탈퇴에 투표했을 당시에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채권시장 역시도 정치적 위험을 나타내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사이의 갭은 70bps를 다시 넘어섰다"면서 "이는 2012년 이후 보인 적 없는 수치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현지 언론과 미국 일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국우 정당의 르펜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고 급진좌파의 멜랑숑 후보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두 후보 모두 프렉시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1~3위 후보 모두 지지율이 18~24%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25%를 넘긴 후보가 없다는 점도 프랑스 대선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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