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이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앞세워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들을 위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무장관이 달러 강세가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최대 강대국의 앞뒤가 안 맞는 언동으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장관들의 통상적인 발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무장관 발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달러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는 불평을 자주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달러강세가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가 발효된 지 5년 후 미국의 무역적자가 두 배로 늘었다고 불평했다. 그의 이번 방한이 동맹국인 한국과 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음을 드러냈다.

펜스 부통령과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모두 달러강세와 원화약세를 가져올 내용들이다. 북한의 동향에 따른 불확실성에 이들 발언이 더해져 원화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50분 현재 1달러당 1139.6 원으로 전날보다 0.15% 상승했다.

엔화환율은 109.04 엔으로 0.12%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645 달러로 0.0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564 달러로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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