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브렉시트 후유증은 여전할 것 경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렉시트 쇼크를 겪고 있는 영국의 올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상향 조정해 주목받고 있다. IMF는 한국의 전망치도 높였다.

18일(영국시각)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IMF가 내놓은 글로벌 경제전망 수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가 다시 한 번 영국의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투표 이후 하향 조정분을 거의 모두 되돌리게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IMF는 그들의 최신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평가 보고서에서 영국이 올 한해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는 지난 1월의 전망치 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고 전했다. 또한 “IMF는 영국의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1.4%에서부터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IMF는 “글로벌 경제는 무역, 투자, 제조업 활동의 증가 덕분에 올 한해 이전 전망치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올 한해 전망에 있어, IMF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3.4%에서부터 3.5%로 상향 조정하며 6년래 처음으로 단기 성장 전망치를 기존 대비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은 주로 유럽, 중국, 일본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제 뉴스들과 2016년 중순 이후 글로벌 제조업의 전반적인 회복 덕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IMF는 “보호적인 성향의 정책들과 구조적인 문제점(낮은 생산성과 높은 수준의 소득 불평등)들은 위험 균형이 여전히 하락 쪽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투표 이전, IMF는 영국의 경제가 2017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IMF는 영국의 성장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고 10월에는추가로 하향 조정해 1.1%로 낮췄었다.

하지만 영국의 경제 성장이 지난해 하반기 IMF와 다수의 전망 대비 예상보다 큰 내성을 보였는데, 총생산 증가율은 3분기에 0.5% 성장했고 4분기에는 0.7% 성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브렉시트 찬성자들은 IMF의 이번 성장 전망치를, EU탈퇴 투표가 영국의 경제 성장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한 이코노미스트들이 틀렸음을 증명해주는 추가 증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MF가 다른 전망들처럼 "브렉시트 투표가 장기적으로는 영국의 경제 성장을 위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점은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미래 무역/거래 비용이 높아져 미래 실질 소득에 대한 기대에 충격을 주면서 투자와 고용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외 금융활동에 잠재적으로 장벽이 생겨 영국의 금융 서비스 섹터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2.7%로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의 수정전망치인 2.6% 보다도 높은 것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189개 회원국의 세계경제전망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 전망은 상향됐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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