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엔 전분기 51억 달러 순유출에서 83억 달러 순유입으로 대반전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중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물같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은 82억7000만 달러로, 지난 2008년 3분기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1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대반전한 ‘대박’ 수준이다.

한국의 양호한 펀더멘털, 환차익 기대, 재정거래 유인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화가치의 반등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데다, FX스왑 포인트 하락으로 재정거래 수요도 늘었다는 것.

유형별로는 통화안정증권 등 단기물 투자가 급증,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 보유 비중이 지난해 말 21.3%에서 올해 3월 말에는 24.9%로 증가했고, 5년 이상 장기채 보유 잔액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차익실현 유인이 강화되면서 유입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미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 논의 등으로 환율과 자금흐름의 ‘되돌림’ 압력이 높아지면서 추가 유입 정도는 제한될 것”이라며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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