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들 "하반기 추가 지분 매각도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우리은행 주가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35% 상승한 1만41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는 1만4250원을 터치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었다.

우리은행은 전날 1분기 당기 순이익 63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외국계 투자기관들도 우리은행의 향후 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는 이날 분석자료에서 “1분기에 총 700억원의 일회성 상각비를 감안하면 대손비용은 26bp(1bp=0.01%)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올해 대손비용은 31bp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관리비도 7540억원으로 2개 지점을 추가로 폐쇄한 이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며 “올해와 내년 판관비 추정치를 2% 하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자산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2017년 P/B(주가수익비율) 0.7 배로 비교적 낮은 배율로 거래 중인데,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1분기에 10.7%로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자산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노무라는 이어 “이러한 여러 요소들을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순이익 전망을 각각 20%, 7% 상항햐며 목표가도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CLSA는 “1분기 대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반면 대기업 대출은 6.4%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NIM(순이자마진)은 1.44%로 6bp 상승했다. 아울러 NPL(부실채권) 비율과 순 연체율은 0.87%와 0.12%로 각각 8bp, 2bp 하락했다는 게 CLSA의 분석이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HSBC는 우리은행의 깜짝실적에 대해 “▲큰 폭의 NIM 반등 ▲타이트한 비용 통제 ▲대손비용률 감소 등의 덕분이며 수수료 수입도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SBC는 또한 “컨센서스 전망치의 추가 상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금융당국은 한국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1.37%를 하반기에 추가매각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경쟁그룹 대비 할인율을 좁히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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