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산 조정과 금리 조정 함께 이뤄져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로젠그렌이 “연준의 대차대조 축소, 즉 긴축정책은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19일(미국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 따르면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Bard College에서 개최된 Hyman P Minsky 컨퍼런스에서의 연설을 통해 “연준의 대자대조표 축소(자산축소, 즉 긴축)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그간 크게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시킬 준비를 마쳤다는 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의 달러가치도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절상됐다.

로젠그렌은 “개인적으로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단기 금리의 점진적 정상화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도 로젠그렌의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로젠그렌의 경우 재투자되는 증권의 규모(수)를 점진적으로 축소시키는 한편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의 적은 비중만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단기 금리의 긴축은 대차대조의 축소가 부재할 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래에 경제 하락 추세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대차대조를 활용하게 될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침체 시 단기 금리 인하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앞서 연준의 대다수위원은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4.2조달러에 달하는 그들의 대차대조를 축소시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리고 축소 시기는 올 연말쯤이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한편 미 연준의 대차대조(자산) 규모는 지난 2007년 7500억달러에서 2017년 3월 4.2조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미 연준이 수익률(금리)을 낮추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양적완화 덕분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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