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 외국인 매수에 일제히 반등...코스피, 2150 회복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10포인트 상승하며 2150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주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3.28% 뛰어오른 1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6만2000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2.56%), 기아차(2.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 3인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에 전날에는 일제히 하락했었다.

갤럭시8가 호황이라는 소식에도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전날보다 1.52% 하락한 20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12만4000주를 내다파는 등 5거래일째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데다 향후 실적 기대감도 여전하지만 자사주 매입 종료가 외국인들의 ‘팔자’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갤럭시S8이 오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조정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2.99% 뛰어오른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갤럭시S8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소형전지 부문이 2년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3.11% 뛰어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최태원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 의향을 밝힌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우려 완화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3.55% 급등한 30만65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2.90%), 코스맥스(2.80%), 한국콜마(2.51%)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5포인트(0.50%) 상승한 2149.15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반등한 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4억원과 22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7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음식료품이 2%대 올랐고 화학, 운수창고, 서비스, 증권업종도 1%대 강세였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통신, 전기가스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네이버(2.45%), 삼성물산(1.18%), LG화학(3.14%)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0.34%), 삼성생명(-0.46%), SK이노베이션(-1.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9포인트(0.03%) 하락한 635.8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과 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는 코스피 시장 이전 추진 소문에 4.13% 뛰어오른 9만800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2.71%), 로엔(1.81%), 코미팜(1.54%), SK머티리얼즈(2.56%) 등은 상승했고 에스에프에이(-1.76%), 파리다이스(-3.01%), 코오롱생명과학(-1.9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