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신형 쏘나타 출시 전 재고 청산 차원인 듯"...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에서 쏘나타, 싼타페를 비롯해 아반떼, 투싼 등 4개 차종에 대해 특별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21일 분석 자료에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2017년형 쏘나타 구매자들에게 최대 6750달러의 보상을 제공하거나 최대 60개월까지 0%의 금융 비용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쏘나타의 미국 내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인센티브는 차량 가격의 최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이번 이벤트는 미국에서 신형 쏘나타(쏘나타 뉴라이즈)의 출시 전 기존 쏘나타의 재고 청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은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HSBC는 “부진한 판매량, 높은 재고 수준, 그리고 인센티브 증가는 현대차에 있어 미국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격적인 판매 프로모션이 중고차 가치를 이론적인 잔존가치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낮춰 브랜드에쿼티(부가가치)에 피해를 줄 것이고, 자동차 사업부의 수익성을 약화시키게 되며, 금융 사업부의 마진을 추가로 압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HSBC는 "소매 대출과 리스의 경우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침투율이 차량 가격 대비 50%를 넘어섰기 때문에 0% 금융비용은 2018~19년 현대차의 이익에 추가로 위험을 가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인센티브 증가 및 재고 수준 증가는 차량 가치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치 또한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신차를 구입하기보다는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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