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경제 폭발적 성장...3년 후엔 GDP 10% 차지할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 내 300여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1400건 이상의 운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디추싱은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 조사에서 기업가치 338억 달러로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자전거 공유앱 가운데 하나인 오포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최근 CNBC는 오포의 가치평가액이 20억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창업한지 2년 밖에 안된 새내기 회사지만 50여개 도시에서 300만대가 넘는 노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고, 런던과 싱가포르에도 진출했다.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각광받고 있다. 공유경제는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중국 경제의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영역도 공유렌트카, 공유자전거, 공유자동차, 공유사무실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3일 무역협회 및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4500억 위안으로 2015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공유경제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만 6억 명에 달하며 그중 10분의 1인 6000만 명이 서비스 분야에 종사한다.

중국국가정보센터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네티즌이 7억3000만명에 달해 신규 앱이 출시되면 단기간 내 대량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공유경제가 중국 고속발전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유경제 규모는 3년 후인 2020년에는 GDP 비중의 10%, 2025년에는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공유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장속도도 눈부시다. 전세계 유니콘 기업 186개 가운데 중국이 42개이며, 42개 기업 중 15개 사는 공유경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디디추싱과 유사한 교통공유 플랫폼이 지난 1년 새 300여개로 늘어났다. 이들 회사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회사의 먹잇감이 될 운명에 놓여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